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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열린포럼] '전국에 문화 동아리 10만 개가 생긴다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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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생활문화예술플랫폼 | 등록일 | 2017/03/09 | 조회 | 3847 |
| 분류 | 예술동호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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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포럼] 전국에 문화 동아리 10만 개가 생긴다면
입력 : 2017.03.09 03:05
강형기 충북대 교수·행정학
충북문화재단은 2012년에 '문화예술플랫폼'이라는 이름으로 문화 동아리 지원을 시작했다. 회원이 7명 이상인 문화 동아리에 전문 예술가를 파견해 지도하고, 문화 코디네이터 1명이 문화 동아리 20개를 맡아 전문가와 동아리 회원 간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사업의 골자다. 첫해에는 고작 4000만원으로 42개 문화 동아리를 지원했지만, 2016년에는 568개 동아리에 참여 회원 수도 7100여 명으로 늘었다.동아리 중엔 매주 목요일 저녁 7시가 되면 어김없이 만나는 '주봉마을 풍물패'(회원 26명)가 있다. 이 동아리 소속 한 회원은 "풍물을 배우면서 우울증이 사라졌다"고 했다. 즐겁게 배우고 표현하는 사이에 소외감도 무력감도 해소됐다. 다양한 학습 활동은 창조성을 기르고 시민 문화를 고양하며 공감하고 공유하는 공동체를 구축하게 하여 사회 안전망이 튼튼해진다. 같은 마을에 살면서도 얼굴조차 보기 어려워진 우리 일상에도 변화를 줬다. 그뿐만이 아니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접점을 두텁게 해 문화 소비자를 양성하고, 지역 문화를 가꾸어나갈 인재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동아리 '다 같이'는 회원 대부분이 장애인이다. 떨리는 손으로 그림을 그리는 모습은 그대로가 감동이다. 엄마이고 아내이며 직장인으로 구성된 바이올린 동아리 '까르페디엠'은 다른 동아리와 손잡고 '시민 오케스트라'로 발전했다. 미술 교사 출신 강사 이세훈씨는 "충북의 정신병원에는 환자가 없고, 교도소에는 죄수가 없게 될 것"이라고 동아리 활동의 비전을 제시했다. 충북의 문화예술플랫폼 사업은 담당 직원 단 1명이 코디네이터들의 도움을 받으며 꾸려가지만 부족한 인력 탓은 하지 않는다. 지도 강사의 파견 시간을 늘리고 동아리들에 연습장도 제공할 계획을 짜느라 여념이 없다.
2013년 6월 1일 국내최대 국궁동아리 회원들이 서울 남산길 석호정에서 모임을 갖고 활을 쏘고있다. /조선일보 DB
성과에 고무된 이시종 충북지사도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도내의 문화 동아리를 3000개로 늘리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도민 500명당 1개를 만들되 고령자가 많은 현실을 감안해 조금 줄인 것이다. 목표를 달성하진 못했지만 충북은 도비 8억원을 출연해 문화 동아리를 지원하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이미 많은 노력을 하는 셈이다. 이제는 중앙정부가 나서야 한다. 전국에 문화 동아리 10만 개를 만들고 예술가 1명이 문화 동아리 5개를 담당하게 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바뀌고 문화예술인 2만 명에게 일자리도 제공할 수 있다. 문화 코디네이터 1명이 문화 동아리 10곳을 뒷바라지하게 하면 일자리 1만 개가 추가된다. 이제는 도지사의 공약이 아니라 대선 공약이 돼야 한다.우리 국민은 생산성을 외치며 불꽃처럼 살아왔다. 그 결과 지난 60년간 1인당 국민소득이 410배 넘게 뛰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행복하지 않다. 열심히 일하지만 노동생산성도 너무 낮다. 연간 근로 시간이 1600시간 미만인 국가의 대부분은 노동자 1인의 시간당 생산성이 50달러를 넘지만, 우리처럼 1800시간 이상 일하는 국가들은 30달러도 안 된다. 고용률 또한 1600시간 미만인 국가들은 75%가 넘지만, 장시간 근로 국가들은 65%도 안 된다. 이런 상황에서 10만 개의 문화 동아리는 국민 행복과 생산성을 높이고 일자리까지 늘려줄 것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08/20170308033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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