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빛을 지나서》는 삶과 죽음을 초월한 근원적 세계를 빛과 그림자를 통해 탐구하는 허선정 작가의 전시입니다. 작가는 우연히 달빛 아래 창에 반사된 얼굴을 바라보며 자신의 내면을 자각합니다. 그는 슬픔과 고독 속을 방황하며 느꼈던 추상적인 감정들이 빛에 의해 명료해지는 경험을 갖습니다. 달빛 아래 공간에 드리워지는 형상들은 현실의 모습을 기존의 의미에서 벗어나 바라보게 합니다. 허선정 작가는 '빛 그림자'를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세계로 지각할 수 있는 매개로 그려왔습니다. 그는 연이은 생사의 경험 이후 보이기 시작한 피상적 세계와 그 아래 숨어있는 의미들로 인해 존재론적 성찰을 해왔습니다. 작품의 소재인 ‘달’은 현실과 비가시적인 세계의 경계를 이어주는 하나의 포털(Portal)이 됩니다. 달을 통해 작가는 본질적 세계와 접촉하며 고요함 속 스스로가 마주하게 되는 것들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달빛이 만들어내는 형상을 통해 내면의 얼굴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허선정 작가의 전시에 많은 관심과 보도 부탁드립니다.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은 공모를 통해 유망한 작가를 선발하여 개인전과 연계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예술가의 다양한 창작과 실험, 소통을 돕는 사업입니다. 2024년에는 8명의 작가(반주영, 권혜승, 허선정, 박지수, 김성수, 배윤재, 김민희, 이고운)가 참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