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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이야기 : 만남과 여정의 기록 Tales of the Road : Traces of Encounters and Journeys 길은 늘 어딘가로 이끌어 낯선 풍경을 지나고, 누군가와 만나고, 머물렀던 시간의 결을 바라보는 동안 어느새 내 안의 길과도 마주하게 되었다. 어떤 길에서는 빛을, 어떤 길에서는 기도의 마음을, 또 어떤 길에서는 사람과 자연을, 그리고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깊은 침묵을 만났다. 그 만남들은 색이 되고 숨결이 되어, 캔버스 위에서 다시 피어났다. 넓은 초원과 하늘, 낯선 도시의 기억, 바람과 빛이 스쳐 간 풍경, 아이들의 웃음소리, 기도와 침묵이 켜켜이 쌓인 벽 앞의 숨결들…… 길 위에서 만난 빛과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남기고 간 시간의 흔적들을 붓으로 붙드는 순간, 그 길은 다시 내 안으로 이어졌다. 이번 전시가 각자의 길 위에 잠들어 있던 소중한 기억과 감정을 깨우는 시간이 되고, 그 길의 끝에서, 혹은 새로운 시작 앞에서, 작은 위로와 따뜻한 빛을 마주할 수 있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