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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전시관을 채우는 조각가 정창훈 작가의 “아리랑을 다시 쓰다” 전시는 지난 40여 년간 돌과 청동, 나무, 유리 등 다양한 매체와 씨름해 온 조각가의 변증법적 사유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는 석조 12점, 목조 6점의 입체 작품과 스테인드글라스, 한지 등으로 구성된 평면 작품 20점 등 총 38점이 출품된다. 작가는 수 톤의 대리석과 규화목을 정과 망치로 깎아내는 고된 노동 속에서 물질의 중심을 비워냈고, 그 텅 빈 ‘숨결의 길’에 우리 민족의 정서인 ‘아리랑’을 채워 넣었다. 한국 근대 조각의 선구자 김복진의 잊혀진 유산을 복원하며 단절된 조각사의 뿌리를 이었던 그의 깊은 역사적 사유는 이번 전시에서도 빛을 발한다. 가장 무거운 물질인 돌의 침묵과 가장 가벼운 빛의 선율이 서로 호응하며 관람객에게 상처를 위로하고 삶을 회복시키는 치유의 에너지를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