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5호
충북문화재단 충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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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다담다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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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다
생활 속에서 빛나는 새활용 문화, 청주새활용시민센터
양치하는데 집에 사는 여섯 살 어린아이가 엄마, 지구를 살리려면 양치 컵을 써야지.’라며 친절한 잔소리를 한다. 콸콸 흐르는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양치를 하면 더 상쾌해질 것 같은 이 사치스러운 버릇을 삼십 년 넘게 버리지 못했다. 멋쩍은 마음에 아이 앞에서는 양치 컵을 쓰지만, 부끄럽게도 혼자일 때는 아직도 물을 틀고 하는 버릇이 튀어나온다. 스스로가 얼마나 이기적인지 알면서도 그 안일한 익숙함에 젖어버리는 것이다. 환경문제가 아직도 나의 생활과 나의 일이 아닌 것만 같아 손을 놓아버린다. 그러다가 문득 어떤 결정적인 계기에 또 작심삼일 하듯 지구를 위한 실천을 하지만 돌아보면 언제나 제 자리다. 과거의 자연은 우리에게 넘칠 만큼 풍요로웠으나 현재의 자연은 우리에게 한없이 빈곤하며 냉정하다는 것을 최근 몇 년 동안 날아온 경고로 경험하지 않았던가. 올여름 이 무더위의 잔인함이 인과응보의 결과라는 것을 처절하게 느끼면서도 우리 생활에서 환경적 실천이란 왜 이렇게 쉽지 않은지. 그것은 우리가 발전이라는 이름 아래 희생되는 모든 것들을 너무 당연시하거나 혹은 의도적으로 외면했기에 나타난 결과일 것이다. 외면을 통해 많은 것을 누렸다면 이제는 직면할 시기이다. 우리의 생활에 환경적 실천을 심어줄 수 있는 곳, 청주새활용시민센터를 다녀왔다.
 
짓다
머무르고 싶은 공간의 발견, 하소생활문화센터 산책
취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어릴 적 교실 뒤편에 나를 소개하는 문구와 함께 적었던 것 같기도 하고, 대학교 동아리 응시 원서에 무어라 써넣은 기억도 얼핏 있다. 그런데 일에 치여 밥벌이를 걱정할 나이에 다시 취미를 생각해 보라니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독서, 요리, 영화, 게임전형적이거나 상투적인 몇몇 활동이 떠오르는데 이것이 마치 나를 대변하는 한 키워드가 될 것만 같아 적기가 망설여진다. 실제 그렇게 독서를 많이 하지 않는데, 단순히 있어 보이고 싶어 적는 욕구를 스스로에게 들켰다는 민망함도 물론 있다. 이 글은 읽는 여러분은 어떤 취미를 가졌는지 궁금하다. 필자처럼 일에 치여 그저 살아내고만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물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이번 하소생활문화센터 산책의 취재를 마치고 나와 필자가 자신에게 던진 물음이다. 나는 어떤 문화가 있는 삶을 살고 있는가.
 
짓다
공간의 혁신을 넘어 지역과 사람으로, 영동교육도서관
취재를 위해 방문했을 때는 기록적인 태풍이 밀려온다는 8월의 어느 날이었다. 끈적하고 강한 바람이 연신 불어왔다. 도서관 앞마당에 도착하여 주차하고 도서관 전경을 사진으로 기록하려 자리를 잡으니, 새하얀 승용차 한 대가 들어왔다. 비상등을 켜고 도서관 입구에 선 차에서 양 갈래머리를 한 어린이가 내렸다. 엄마와 발랄하게 인사를 건넨 친구는 신이 나서 도서관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엄마의 차는 다시 돌아나가 다른 목적지로 향하는 듯하였다. 아이는 마치 친구 집에 놀러 온 것 마냥 들뜬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요즘 도서관을 저렇게 신이 나서 오는 아이가 있구나 싶어 신기하고 기특한 마음으로 아이를 바라보게 되었다. 아이는 1층 데스크에서 안내하는 직원과 깔깔거리며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는 3층으로 올라갔다. 오늘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들으러 온 모양이다. 도서관의 첫인상이 들뜬 표정을 숨기지 않았던 그 아이로 정해지는 순간이었다. 양 갈래머리처럼 달랑거리는 그 신남이 어디에 숨어있는지 이제 도서관을 한번 샅샅이 살펴볼 시간이다.
 
잇다
연극이 끝나지 않는 생활이라는 무대.
생활에서 연극을, 연극에서 생활을 이어간다는 홍정연 배우를 만나러 음성으로 향했다. 홍정연 배우가 소속된 소극장<하다>가 위치한 곳에서 바라보는 8월 한낮의 응천은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웠고 찌르렁-울어대는 매미의 울음소리와 짙푸른 초록의 나무 아래 우두커니 놓인 벤치 하나가 기분 좋게 어우러져 있었다. 이 아름다운 장면만큼이나 놀라운 홍정연 배우의 연극 생활 이야기를 들을 생각에 벅찬 감각으로 소극장<하다>의 문을 힘껏 열었다.
 
 
잇다
재봉틀을 품은 예술 교육
인간 생활의 세 가지 기본 요소는 의, , 주로 나눈다. 그리고 이 세 가지는 모두 짓는다는 동사를 사용할 수 있다. 생활에서 밥을 짓고 집을 짓는 일은 익숙하게 들리는 반면 옷을 짓는다는 것은 어딘가 어색하게 느껴진다. 여러 스파 브랜드를 통해 비슷하게 생긴 옷들이 빠르게 생산되고 우리는 손쉽게 옷을 구매할 수 있으니 감히 제 손으로 옷을 지어 입을 생각은 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슬슬 매일 입는 옷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해지는 한편 도무지 머릿속으로 그릴 수 없는 옷의 세계 그리고 옷을 짓는 생활. 이에 뒤따르는 질문을 가득 안고 재봉틀 공방 <소우유>의 하정현 대표를 만나봤다.
 
잇다
아낌없이 주는 목공동아리, 아랫목
주재료가 나무인 한옥을 지을 때 방에서 가장 따뜻한 곳을 아랫목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목공 동아리 아랫목의 이름 역시 동아리 활동을 통해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는 의미에서 비롯했다고 한다. 청주시 사직동에 위치한 목공방의 거대한 철문을 열고 들어가 아랫목학생들과 선생님의 얼굴을 마주했다. 그들의 온화한 미소가 당장 따뜻한 아랫목을 떠올리게 하였다.
 
담다
5200km를 가로지르는 연대
2023년 여름은 나에게 특별한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시각예술 작가이자 예술교육가로서 익숙했던 환경에서 벗어나 인도네시아 현지 교사(매개자)를 만나, 예술교육의 철학과 가치를 나누고, 폭넓은 시각을 갖게 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비록 12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열정의 깊이는 숫자로 헤아릴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가져다주었다.
 
 
담다
존재만으로 충분해
띵동!
문화예술소식지가 새로운 문자 알람을 전한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하 장문원)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맞손을 잡고 장애예술강사를 양성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요즘 필자의 연구과제인 장애주도적 접근의 예술교육에서 에듀케이터(Educator)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던 찰나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미술관, 박물관에서의 큐레이터, 도슨트 등 교육전문가로서의 에듀케이터에 대한 개념과 역할 정의가 되어있을 뿐 그 외의 장애예술 교육가에 대한 언급이나 인식은 부족하다. 장애예술교육 관련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관련 법제와 함께 양성과정들이 생겨나고 있기는 하지만, 특히 지역에서 교육적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에듀케이터의 확보가 어렵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절실히 느끼는 바이다.
 
담다
지속적인 지역문화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문화예술 활성화 견인 역할
[정책동향] 2023 충북문화예술교육 아카데미 <아트서원>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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