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문화재단은 ‘청년예술가 창작환경 지원사업’을 통해 도내에 유망한 청년예술가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이들의 꿈과 미래를 북돋아 주며 지역이 문화기반을 견고히 다지는 데에 중심적 역할을 해왔다. 지원사업은, 입주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며, 거점공간을 중심으로 다양한 형식의 커뮤니티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번 23일에서는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에서 ‘청년예술가 지원사업 결과공연’ 을 통해 시각·음악·연극 분야의 아티스트들을 자리에 모여 뜻 깊은 마무리 자리를 마련했다. 차가운 날씨에도, 따뜻하고 소박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이번 콘서트는 시각 예술가들의 작품을 배경으로 국악과 클래식, 창작연주까지 각 분야에서 자신의 역량을 활기차게 발휘하고 있는 예술가들이 모여 서로의 작업물을 공개하며 격려와 응원의 자리를 나누었다. 콘서트가 진행되기 전, 숲속 갤러리 1층과 2층에 전시된 시각분야의 아티스트 작업을 둘러보았다.
두 가지의 기이한 풍경으로 작가의 무의식을 표면화시키는 박해빈 작가의 그림에서부터 모호하고 붉은 배경으로 관객 내면 깊숙이 대화를 시도하는 노경민 작가의 그림까지. 여섯명의 청년예술가들의 작품을 찬찬히 살펴보면서 신선한 감상에 젖어들었다.
이내 음악회가 시작되었고 김보현 음악가가 작곡한 ‘여운’ 을 인트로로 콘서트가 전개되었다. 이어 두 곡이 연주되었고, 바흐의 곡이 연주될 즈음 첼로를 담당하는 고영철 음악가는 ‘무반주조곡 No.1 Prelude' 의 곡의 연주에 앞서 “2~30대 청년예술가들이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곡을 선보인다.” 라고 말해 젊은 예술가들의 진취적인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어진 김민경 국악가가 부르는 ’경기민요연곡‘,’배 띄워라‘ 에서 각각 경기민요와 국악가요를 부르며 음악회의 흥을 돋구고, 이어 김다연 음악가는 플롯을 전자음악에 맞춰 선보이면서 미래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로 흡입력있는 무대를 보여주었다. 마지막 순서는 김보현 음악가 작곡한 ’청남대 가는 길‘을 선보이며 충북의 명소 ’청남대‘의 분위기를 음악적으로 표현했다. 이번 공연은 창작작품이 지배적인 것이 특징이었는데, 일부 곡에 대한 창작배경을 작곡가 ‘김보현’피아니스트와의 짧은 인터뷰를 통해서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Q 여운, 계면가락도드리 , 청남대 가는 길 각 곡에 대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음, 우선 ‘여운’ 이라는 곡은 짧은 인트로 곡이구요. 피리, 해금과 같은 국악기로 구성된 곡이예요. 하지만 작곡할 때 이 곡이 서양악기로 바꿔 연주해도 어울리게 만들었어요. 오늘 공연에서는 첼로랑 플롯으로 선보였지요.
다른 곡 , ‘계면가락도드리’ 라는 곡은 원래 조선시대의 곡이예요. 앞에 그 곡의 선율을 차용하고 뒷 부분은 창작으로 완성한 곡이예요. ‘청남대 가는 길’은 실제로 청남대를 거닐며 받은 인상들을 음악적으로 풀어낸 곡이구요. 오솔길을 거닐며 지저귀는 새소리를 플롯으로 표현하고 깊은 호수의 느낌을 첼로의 연주로 담으려고 했어요. 또 마지막으로 피아노 소리는 그곳을 거닐고 있는 사람의 감정을 담아냈어요. 중간에 느낌이 달라지면서 슬퍼지는 것도, 복잡한 마음의 교차를 표현한 거지요.
성공적으로 콘서트가 끝나고, 이번 지원사업의 충북문화재단 담당자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즐겁고 재밌게 작업하고 있는 후배 예술가들에게 많은 격려와 부탁, 많은 관심과 조언을 부탁드린다.” 라며 결과콘서트의 소감을 전했다. 필자는 이번 결과보고 공연을 통해 충북의 유망과 재능있는 예술가들의 역량을 재확인하고, 우리지역사회의 문화적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주민들에게 삶의 질을 높이고 다양한 예술적 감성을 보다 풍부하고 깊이 제공하려는 이들의 노력에 보다 깊은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