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어김없이 매주 토요일마다 곳곳에서
다양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지원사업이 시작되었다.
따스한 봄날, 괴산 연풍 한지박물관 인근 전통닥나무연구소에서 <예술치료 대나무>가 진행하는 <자연 & 햄스터로봇>프로그램 진행현장을 찾았다. 연풍이면 괴산 읍내에서도 차로 20분 정도 떨어진 먼 곳인데, 이 프로그램은 괴산읍내에서 연풍까지 버스를 운행하고 있었다. 덕분에 아이들도 부모님들도 편하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 프로그램 공간 안에는 작년 꿈다락 ‘샤갈의 화원’ 프로그램 결과물이 걸려있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신청하여 함께 하는 아이들도 꽤 많았다. 기획자인 조성연씨는 2016년 운영했던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박물관 속 아지트 ‘샤갈의 화원’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3년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시설이 없어 지속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한다.
<자연 & 햄스터로봇>프로그램은 로봇놀이와 목공놀이 그리고 사진·만화애니메이션 놀이로 이루어진다. 로봇놀이는 장르 통합과 영역별 체험을 통해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 참여자들이 주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며 목공놀이는 일상적 문화를 소통으로 학습하고 관계의 유연성을 향상시키며 창의적 표현을 서로 교류하는 프로그램이다. 종합예술체험인 사진·만화애니메이션 놀이는 종합예술의 관점으로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흥미와 학습 동기를 유발시키는 프로그램으로
언뜻 어떤 프로그램인지 감이 잘 안 와서 아이들에게 여기 와서 뭐하니? 하고 물어보았다. 아이들은 당당하고 해맑게 대답했다. "놀아요!"
프로젝트 그룹 <예술치료 대나무>의 조성연(디자인 전공), 김혜정(만화애니메이션전공) 김남희(사진전공) 세 명이 주강사이며, 조성연 기획자는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아지트를 계획해 만든 후, 학년별로 맞춤 코딩을 하고, 로봇 수업이 진행된다고 했다. 7월말까지 놀이 개발 실행을 하고, 하반기에는 자연 속에서 자연물을 이용해 사진과 만화로 이야기를 풀어갈 계획이라고 한다.
오늘은 아이들의 아지트 내부 인테리어를 위해 페인트칠을 하는 날이었다. 참여자는 스물 다섯명 정도로 선생님이 학년별로 나누어 이끌어주고 있었다. 각각의 모둠별 특징에 맞게 컬러를 선택하여 페인트칠을 했다. 이후에는 지난 시간에 이야기하여 정한 딸기, 브로콜리, 토마토, 상추, 옥수수 등 다양한 작물을 심었다. 아이들은 직접 땅을 일구고 돌을 고르고, 잡초를 뽑고, 밭이랑을 만들어 비닐을 씌우는 등 모종을 심는 전 과정을 함께 하였다. 모두 마친 후에는 자장라면을 간식으로 먹었다. 참여 아이들이 많아 연신 재잘대며 산만한 듯 보이지만, 세 분 강사선생님께서 아이들을 일사분란하게 이끌어주셨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간식은 작년부터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 먹는다고 했다. 전 시간에 수확한 재료로 다음 시간 간식을 창의적으로 요리하여, 강사의 지도 아래 학년별로 아이들 스스로 요리사가 되어본다. 편식하는 친구들도 스스로 만든 요리라 잘 먹는다고 했다. 또한 수업 후반부에는 각자의 관찰노트에 오늘 놀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적는다고 한다. 다음 시간에 더 잘 놀 수 있도록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을 기록한다고 하는데 2017년 놀이의 역사가 될 관찰노트가 기대된다.
그 누구도 대신해주거나 가르쳐줄 수 없는 경험을 적어가며 더욱 신나게 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