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꿈틀 꿈이 자란 꿈다락 축제
햇살은 따뜻하고 시원한 바람이 간간히 불어오는 10월 말 토요일 오후 충북문화원과 그 야외 산책로에 분홍이 예쁜 애벌레들이 나타나자 여기저기 하하 호호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재미있는 체험과 전시가 가득하다는 소식에 그 예쁜 애벌레들을 만나러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축제 꿈틀꿈틀 꿈다락에 다녀왔다.
그날은 날씨도 너무 화창하여 행사장은 소풍을 온 듯 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도 그럴 것이 체험 부스라고 하면 획일적으로 죽 세워진 천막들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이번 행사는 체험 부스들이 여기저기 자유롭게 자리를 잡아 충북문화재단 야외 공간과 너무 잘 어울리게 배치되어 있었다. 공간이 주는 힘이 있어서인지 연극놀이 체험 부스에서는 잔디밭과 나무들 사이에서 천막도 없이 돗자리만 깔아놓고 아이들과 잔디밭을 뛰어다니고 나무에 숨기도 하며 정말 소풍을 온 듯 놀고 있었다. 이 외에도 <나만의 컬러엽서 만들기> <반짝반짝 바다의 빛으로 만드는 나의 보물> <자연에서 살아남기> <하트앤하트> <나도 팝 아티스트> <우-아! WOO-AHH!> <천연염색> <우드버닝아트> <꿈을 쫓는 아이들 – 꿈의큐브2> <심쿵심쿵> 등의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들이 곳곳에서 즐거운 문화예술로의 소풍을 안내해 주었다.
이뿐만이 아니라 화요일부터 진행되었다는 전시들도 둘러보았다. 꿈다락을 진행하며 만들어진 결과물들이 자연물을 이용한 작품부터 공연에 사용되는 오브제들, 직접 제작한 영상들까지 여러 형태와 방법으로 전시 되었는데 예상보다 더 다양하고 기발한 전시물들이 많이 보였다. 꿈다락 시간들이 얼마나 즐거웠는지 훤히 그려졌다.
자 이제 체험부스 보고 전시 보았으면 다 둘러 보았나? 싶지만 절대 그럴 리가 없다. 꿈다락 축제 답게 빠질 수 없는 공연들.
특히 인상깊었던 공연은 축제의 오픈공연이였던 <꿈다락 취타대와 탈놀이 퍼레이드> 였다. 이 퍼레이드는 극단 꼭두광대가 운영하는 꿈다락 프로그램을 함께 하고 있는 참가자들이 함께 만들어낸 무대였다. 가지각색의 인형들과 아이들이 재미있는 소리를 내며 축제장을 한바퀴 떠들썩 하게 돌면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런 인형들을 만들고 퍼레이드를 함께 하는 참가자들이 조금 부러워 질 지경이였다.
먹거리도 빠지지 않았다. 솜사탕, 떡, 어묵 등등의 간식거리까지 꿈틀꿈틀 꿈다락 축제는 보는 즐거움, 듣는 즐거움, 노는 즐거움, 먹는 즐거움 까지 두루두루 갖춘 멋진 축제의 장이였다.
이런 멋진 자리가 모두 꿈다락을 진행하는 단체들에서 만들어낸 자리라 하니 2017 꿈다락이 모두 얼마나 흥미롭게 즐거웠을까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2018년도의 꿈다락은 또 얼마나 즐거울까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문화예술교육의 축제인 만큼 틀에 박혀있는 멋지지만 뻔하기만 한 그런 축제가 아닌 자유롭고 여유롭고 따뜻한 축제를 만들어낸 충북문화재단의 관계자들의 기획센스도 대단했다.
이렇게 예술교육을 즐기다 돌아간 아이들의 마음에 좀 더 자유롭고 따뜻한 꿈들이 꿈틀거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