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9호
충북문화재단 충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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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비평현장기획
현장 - 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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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복합매체로서의 문화예술교육을 실험하는 ‘아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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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화가, 웹진[충북아르떼] 객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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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아트로후리덤 멤버들

어느덧 2018년도의 봄이 왔다. 그간 충북문화예술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여러 사업들이 결정되었고 사업 주체들이 사업을 시작하는 시기가 되었다. 문화예술교육을 맡고 있는 꿈다락 사업과 지역특성화 사업도 이제 막 시작되었다. 충북문화재단 웹진도 새로이 시작되었다. 많은 예술가들이 작품을 준비하려 기지개를 펴고 있고 전시와 공연 등을 염두에 두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무엇보다 벚꽃이 피고 이내 떨어졌다.
4월의 웹진은 이전까지는 사뭇 다른 느낌일 것이다. 편집장이 바뀌었고 그에 따른 인적 물적 시스템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새로이 변화를 시도하는 웹진에서는 꿈다락과 지역특성화 사업 등 충북문화재단이 선정한 사업들 중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사업을 소개해 나갈 것이다.

아트로후리덤
이번에 인터뷰한 선정 단체의 이름이다. 아트로 OO하다. 아트로-예술의 길 등을 의미하는 아트로후리덤은 청주시 상당구에서 교육, 기획을 하고 있는 임의단체다.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의 여성 맴버들로 이루어진 젊은 집단인 아트로후리덤(이하 아트로)은 만화애니메이션, 현대미술, 시각디자인, 공예,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시각예술 전문가 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각자의 전공 영역과 아르떼의 방과후수업 교사를 겸직하며 지내오다가 작년 초 2017년에 교원대학교의 학습공동체 사업을 시작으로 팀을 구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학교 교육 시스템의 제약을 갑갑하게 여긴 그녀들은 조금 더 이상에 맞는 문화예술 교육을 위해 현재 아트로를 만들었고 아트로는 교육과 기획을 하는 아트로후리덤과 지역사회 커뮤니티를 담당하는 아트로 공공협동조합으로 구성되어 운영되고 있다. 인터뷰를 약속한 당일도 역시 수업을 끝내고 늦게 돌아온 아트로 맴버들을 만나게 되었다.

아트로 – 아트몬 트레이너의 길
 


옥천도서관의 초등1,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아트로의 꿈다락 사업은 언제나 열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작년에 수행했던 마법학교 수호대와 마찬가지로 이번 해도 역시 아이들은 아트로에 열광한다. 선생님들이 나이가 젊어 좋고 아이들이 한 번도 가기 싫다는 땡깡을 하지 않아 좋아 죽겠다는 학부모들과 꿈에 그리던 수업이 현실로 나타나서 행복했다는 진혁군(초등 4학년)의 말만 보더라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아트로는 어떤 매력을 품고 있기에 이렇게 열광적인 반응을 얻게 되었을까? 먼저 직전에 수행했던 마법학교 수호대를 살펴보았다. 마법학교 수호대의 수업은 자유학기제로 한가지 컨셉을 가지고 여러 가지 방법을 수행하며 풀어나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 컨셉이란 것이 매우 창의적인데 여기에서의 마법 학교란 해리포터가 다니는 호그와트를 말하는 것이고, 해리포터의 여러 에피소드 중 학교의 구성원들이 점점 잠이 들어가는 에피소드를 모티프로 연극적 수업을 진행한다는 특징이 있었다. 아트로의 맴버들은 마법학교의 전학생들이 되어 실제로 아이들과 반말을 하고 전학생의 역할을 수행하며 수업을 진행한다. 각 아트로 맴버들은 수업 대상자인 다른 아이들과 함께 잠이 들어가는 학교를 깨우기 위해 여러 가지 아이템들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곧 작품이 된다.
수업이 시작되는 첫 시간부터 아이들은 거대한 시뮬레이션에 몰입하게 되어 높은 참여율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인 동시에 아이들이 익히 알고 있는 유명한 세계관을 참여하고 체험하게 만드는 참신한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2018년에 시작된 아트몬 트레이너의 길 역시 같은 방법을 가지고 진행된다. 이 수업의 세계관은 포켓몬을 기반으로 진행되며 참여 아이들은 각자의 포켓몬을 키워나가며 자신의 레벨업도 진행시킨다. 결국 아이들은 자신의 수업 목표를 달성하며 포켓몬을 키우고 그것을 카드로 만들어 다른 아이들과 소통하며 경쟁하게 되는 방법이다. 옥천도서관에 모인 아이들은 벌써부터 자신의 강한 포켓몬 카드를 위해 열성적으로 수업에 임한다고 한다.

포스트 프로덕션 - 2차 창작물 – 교육
포스트 프로덕션이란 기본적으로 녹음 및 녹화, 사진촬영, 영화, 비디오, 텔레비전 프로그램, 디지털 아트의 제작 과정 중 하나를 가리키는 말로서 실제 촬영이 모두 끝난 뒤에 이루어지는 생산작업을 통틀어 말하는 용어였으나 현대의 미학적 관점에서는 롤랑 바르트의 ‘저자의 죽음’ 개념과 함께 기존의 작품들 자체가 소재가 되어 새로이 재해석되어 만들어진 2차 창작물의 개념과 여러 포스트미디엄의 조합으로서의 방법론들을 통틀어 함의하는 말이 되었다. 아트로가 수행하는 꿈다락 사업의 방법론을 살펴보면 처음부터 무언가를 만들어가며 힘겹게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알려져 있는 작품을 이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포켓몬이나 해리포터와 같은 유명한 작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소재로 사용하되 그것을 연극과 미술, 퍼포먼스 등의 여러 복합 매체를 이용해 궁극적으로 교육이란 창작물을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포스트 프로덕션을 교육에 적용하여 새로운 작품-교육을 만들어 낸 성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학생들의 경우 인터넷에서 흥미 위주로 간간이 이루어지는 포스트 프로덕션의 방법들을 교육을 통해 정식으로 릴리즈한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는 것 또한 강점처럼 보인다.

표현의 방법 – 가상 계정
아트로의 홍보와 표현의 방법 역시 창의적이다. 아트로는 수업의 과정을 SNS를 활용하여 홍보하고 아카이브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존의 방법처럼 수행단체와 대상의 수업과정을 나열식으로 보여주는 것을 탈피해 하나의 가상 캐릭터를 생성하고 가상의 캐릭터가 모험을 하는 스토리를 하나하나 올려가면서 수업의 과정을 그려나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한다. 즉 2차 창작물로서의 교육 작품을 수행하는 가상의 주체가 SNS상에서 또 하나의 네러티브를 가지면서 작품-교육을 간접 홍보하는 셈이 된다. 인터넷 미디어 친화적인 세대가 가지는 특징을 그대로 반영하여 가상의 범주를 넓혀 현실의 세계를 확장하는 방법은 역시 참신해 보인다.


아트로 – 지속 가능한 독립을 꿈꾸며
위에서 본 것처럼 아트로는 여러 방면에서 기존의 학교교육이 대체 할 수 없는 부분을 실험하며 문화예술교육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녀들의 야심을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우리는 아트로가 계속되었으면 좋겠어요. 학교교육의 시스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문화예술교육을 펼쳐 나가려면 우리가 힘을 내어 10년이고 20년이고 계속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녀들의 야심 찬 야망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아트로는 현재 충북문화재단의 꿈다락 사업과 청주시 문화산업진흥재단의 별별꿈나무, 아르코의 신나는 예술여행을 수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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