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하임 미술관을 가다 1탄
독일 남부의 도시 만하임의 미술관 쿤스트할레 만하임에 마치 대중을 자석처럼 끌어당겨 방문케 하는 특별한 미술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미술관 교육팀이 제공한7월의 프로그램인 “디스코 조각” 이다. 방문객이 미술관 1층에 설치 된 커다란 모니터 앞에서 움직이거나 예를 들어, 모니터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에 맞추어 춤을 춘다면 그 움직임에 반응한 이미지가 모니터에 영상으로 보여진다. 결국 참여자의 몸짓에서 생성 된 각기 다른 이미지들이 모여 하나의 인터액티브 영상이 탄생된다. 이 놀라운 교육 프로그램은 만하임 미술관의 미술교육팀인 “크레아티브 랩”이 예술과 대중의 거리를 좁히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만든 실험적인 결과물들 중 하나이다.
그러나 이들이 제시하는 프로그램은 단지 재미 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호기심에 모니터 앞에 선 방문객들 자신의 신체를 이리저리 움직여 보고 이를 통해 창조되는 추상적인 신체 이미지들을 눈으로 직접 보게 되었을 때 스스로 그 앞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등 시간이 지날 수록 자연스럽게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된다는 것 이다. 또 한가지 주목 할 만한 점은 모니터에 드러난 신체의 이미지들이 마치 전통적인 조각상처럼도 보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크레아티브 랩”의 팀장은 그들이 제시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들이 단지 현대예술의 영역만을 이해하고 즐기게 하는 것에만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디스코 조각” 프로그램의 경험을 통해 대중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미술교육 안에서 고대 조각의 전통적 자화상과도 자연스럽게 조우하며 예술 세계의 단편적인 이해가 아닌 종합적인 접근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크레아티브 랩”팀은 디지털 시대에서 그 기술을 어떻게 미술교육 프로그램에 접목시켜 대중에게 제공할지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험한다. 디지털 사회의 요구에 맞추어 빠르게 발전되는 과학기술을 어떻게 미술교육의 틀 안에서 전략적으로 사용할 지에 대한 방법론적 논의를 거쳐 나온 실험적인 플랫폼을 통해 미술관을 찾는 방문객들이 컴퓨터 기술, 멀티미디어 형식을 도입한 새로운 방식의 예술체험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