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간의 교직생활을 마무리하고 문학을 통한 소통을 꿈꾸며 지역에서 이런저런 인문 활동을 전개하고 있음. 『부끄럼주의보』『손길』『아름다운 소멸』등 다섯 권의 시집과 산문집『갈참나무숲으로』『마음꽃밭』을 발간하였으며, 인문학당 <더불어 숲> 이사 및 <충북작가> 편집위원을 맡고 있음. kes1023@hanmail.net
온몸으로 노래하고 춤추고 즐기자!
온몸의 의미
그럴싸한 이론이라는 것으로 발라맞추는 대신 그들은 모든 것을 몸으로 부딪치고, 몸으로 깨닫고, 몸으로 말하네. 소리가 아닌 몸으로 하는 말 (중략) 고달픈 삶을 온몸으로 겪고, 온몸으로 부대끼고, 온몸으로 말하는 사람들 앞에서 그따위 어설픈 짓들 하다가 언젠가는 크게 당하게 될 거네 -조정래 <태백산맥> 제5권 중에서
예전에 읽었던 태백산맥에서 ‘온몸’의 모토가 시작되었다는 한명일 대표. 그는 태백산맥에서 읽은 위 문장을 통해‘고달픈 삶을 온몸으로 겪고, 온몸으로 부대끼고, 온몸으로 말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연극, 그럴싸한 이론으로 포장하는 대신 모든 것을 몸으로 부딪치고, 몸으로 깨닫고, 몸으로 말하는, 소리가 아닌 몸으로 만드는 공연(연극)’을 만들어보자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온몸의 사람
대표: 한명일(연기, 연출)
미추연극학교 및 중앙대 음악극과 졸업하고 국립극단 ‘칼집 속에 아버지’등 다수 출연했다. <꺽정, 벽초를 쓰다> <엄마 나, 이거 입을래> 등 연출작품이 많으며, 제24회 충북민속예술제 최우수상 작품을 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안무 및 움직임 : 진향래
세종대 현대무용학과 및 런던 현대무용학교 퍼포먼스 Edge 08을 졸업하고, 국립현대무용단 안무랩 선정 및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차세대 안무가 선정 등 다수 안무에 참여하고 출연했다.
성악: 박상현
서원대 음악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충북문화재단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등 문화예술 강사 및 <아홉계곡의 보물> <벤드 나우>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온몸의 몸짓
시작
2016년부터 음악극과 무용을 하는 부부가 중심이 되어 몸과 음악으로 삶의 스토리를 드러내는 작업을 함께 준비해 갔다. 주로 음악극으로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에 부부는 서로의 존재를 더 깊이 이해하고 서로의 삶을 그야말로 온몸과 마음으로 껴안고 사는 듯 보였다.
대학 졸업 후 서울에서 활동하던 두 사람은 충북으로 내려와 <예술공장 두레>와 인연을 맺으며 증평생활을 시작으로 이후 청주에 정착했다. 공간이 필요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공간 없이 활동해가는 동안 공간(소극장)에 대한 꿈은 더 간절해져갔고, 마음껏 연습하고 공연할 수 있는 자기만의 공간을 마련하여 둥지를 틀어야겠다는 꿈을 현실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공간 작업의 마무리
지금의 온몸뮤지컬컴퍼니가 자리한 곳을 2018년 매입하여 셀프인테리어에 들어갔다. 공간작업을 시작한지 2년 6개월에 걸쳐 마무리가 되었다. 공간작업의 마무리를 2020년 6월 20일‘개관’이라는 새로운 시작의 메시지로 소식을 전했다.
온몸의 활동과 공간
공연
<아홉계곡의 보물> <엄마 나 이거 입을래> <무용극 보따리> <우리 동네 담배 공장이야기> 등
2020년 후반기 창작 작품 3편 준비 중
문화예술교육 활동 및 참여
<꿈다락토요문화학교>(충북문화재단) 운영
<헬로우아트랩>(충북문화재단) 참여
몸짓네트워크 및 소통프로그램 운영
뮤지컬 프로그램 운영 등
공간운영
예술의 힘으로 누구나 꽃이 되는 공간 이라는 비전으로‘온몸문화공간’을 운영하며 문화예술 공연, 연습, 공간대관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동네문 화예술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려는 의지를 품고 있다.
1층은 공연 연습 및 공연이 가능한 공간, 일명 ‘동네극장’으로 마련하고, 2층은 카페, 미팅룸, 라운지 등 다양한 사람들의 숨결이 어우러지는 소통공간으로 준비해서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뜻밖에 맞닥뜨린 코로나19 상황이 다른 분야보다도 공연예술 분야의 타격이 클 수밖에 없었을 것이어서 이 상황으로 인한 어려움이 크지 않느냐고 물었다.
“요즘 비대면 공연이 새로운 출구로 제시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관객이 중요한 연극공연에서 비대면은 생각하기도 어려워요. 그만큼 관객이 중요하고 어찌보면 연극은 관객을 통해 완성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차라리‘쉬어가는 기간’으로 생각했다는 한명일 대표는 오히려 이 기간이 사람들과 직접 현장에서 만나서 얼굴을 맞대고 함께 느끼고 반응하고 꿈꾸는 것의 소중함을 다시 인식하고 갈망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차분하게 대답한다. 여기저기서 어렵다고 아우성치는 소리만 듣다가 ‘기관의 지원금 없이 1년에 한 작품이라도 내 힘으로 공연을 올리고 싶다’는 소망을 다지는 한명일 대표를 보면서 안으로 단단한 소신과 철학을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참 미덥고 든든했다.
온몸의 반응
공연을 본 관객의 반응은 어때요?
공연주체의 주관적 느낌보다는 객관화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시하겠다고 했다.
2017년 충북학생교육문화원에서 1시간 30분 정도 공연한 <아홉계곡의 보물>은 어린 학생들이 보기엔 아주 긴 공연이었는데, 교육청 차원에서 공연을 본 학생들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90% 이상의 학생이 재미있었다는 긍정적인 응답을 보였다.
-<꿈다락문화학교> 운영도 매번 지원자 시청을 받으면 바로 마갑이 되고, 참여한 학생 중 중간 이탈이나 포기학생이 거의 없는 상황으로 나름대로 참여자의 반응을 짐작한다.
온몸의 차별성
“저희는 어찌보면 몸으로 공연하는 작품을 만드는 예술인이면서, 상품을 만드는 경계에 있는 것 같아요. 컴퍼니라는 것에는 사업성이 반영되어있기도 하구요. 예술가의 고집스러운 장인정신과 함께 사업가의 현실감각이 결합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꿈을 이루기 위해 둥지를 튼 이 공간이 누군가의 희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온몸의 꿈
20여년 이상 한 가지 꿈을 꾸며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을 텐데 그래도 잘 버텨왔네요.
“저는 사실 일에 대한 고민보다는 제가 하는 일이 재미있어요. 마치 짝사랑처럼 결과보다 과정의 즐거움을 누려왔던 것 같아요. 제가 하는 일에서 저의 가치를 발견하면서 견뎌왔고요. 조용히 평범하게, 아울러 넓게 그리고 흔들리지 않고 내가 바라는 삶을 향해 가려고 합니다.”
“둥지를 틀었으니 연극 외적인 다양한 분야의 분들과도 만나고 소통하며 삶의 지혜를 배우고 작품창작이나 예술 활동에 폭넓게 반영하고 싶어요. 아울러 이 공간이 지역의 삶을 함께 나누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는 한명일 대표.
그동안 애써 쌓아온 기반과 울타리에 갇혀있으면 시야가 좁아질 수 있다고 여긴 걸까? 자신의 토대와 울타리를 기꺼이 넘어서 다양한 분야에 눈을 돌리고 소통하겠다는 그에게서 지평을 넓히는 확장성과 더 멀리 바라보는 시선을 본다. 온몸과 마음으로 예술에 대한 열정을 담금질한 시간이 뜨거운 만큼, 현실적으로 춥고 차가운 시간을 감당해온 이 땅의 예술인들. 예술을 생업으로 살아가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걸 잘 아는 그이지만, 그에게는 조급함이 없어 보인다. 지금의 이 의연함과 단단함을 만들어온 시간의 깊이를 가늠하며, ‘힘내라 온몸뮤지컬컴퍼니~’응원의 메아리와 함께 충북문화예술의 밭에 온몸으로 꽃피울 앞날의 향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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