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1호
충북문화재단 충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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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다 - 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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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웹진[ㅊ·ㅂ] 집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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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시 2020. 10. 21(수)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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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진행자]‘20 웹진 편집장, 김현묵[발제자]‘20 웹진 편집위원, 김윤섭[토론자]현대미술가, 김민재[토론자]문화예술단체‘키핀’ 대표, 김지영[토론자] 극단 ‘꼭두광대’ 대표, 성정원[토론자] 작업실 ‘짜장’ 대표, 황금미영[토론자] 극단 ‘잇-다’ 대표 이미지


올해는 참 답답한 기간이 길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화예술계의 일만이 아니죠. 생업에 종사하는 곳곳의 분들이 아주 절박한 호소를 하는 것을 들을 수가 있고 또 우리나라의 일만도 아닙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고 생업을 잃고 또 사회 근간이 흔들리기도 하고 기존의 질서가 새로운 질서를 요구하는 그런 대 전환의 시기를 우리가 맞았습니다. 충북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센터에서는 이런 대 전환의 시기를 맞이해서 문화예술교육이 어떻게 대응하고 어떤 길을 모색할 것인가 이야기를 나누는 이런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충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웹진[ㅊ·ㅂ] 집담회 채팅장 이미지


김현묵 발제문의 제목은 ‘전환의 시대, 문화예술교육의 대응과 모색’입니다.
먼저 코로나-19를 만난 우리의 현재는 지금 어떤 것인지를 먼저 조명을 해 봐야될 것 같습니다. 문화예술교육에 있어서 특히 사람들 간의 만남, 그리고 서로 신체적 접촉을 할 정도의 가까운 거리, 그리고 서로의 신뢰 관계를 만드는 관계들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여태까지 이야기가 됐었고, 문화예술 분야 전반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들을 되게 큰 덕목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만난 우리는 이런 것들에 대해서 되게 제한이 많아졌고, 많은 현장에서 다양한 현상들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과연 이걸 우리는 가만히 만나고만 있을지 아니면 어떤 상황을 만들어낼지에 대한 것들은 우리가 상상을 하는 것들에 따라서 달라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팬데믹 상황을 대처하는 방식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단순히 이런 전염병 현상을 바라만 보고 있을지, 이게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만 있을지 아니면 이 현상에 대해서 초점을 두고 문화예술 활동을 시도할 것인지 혹은 이것들을 극복해낼 어떤 실험들을 진행할 것인지.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고민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현시대에 우리가 포착하고 있는 문화적 변화 현상은 지금 현재 SNS 플랫폼을 이용한 문화 행사들이 굉장히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많은 문화 행사들이 SNS를 활용하여 비대면으로 진행되면 문화 활동 자체가 굉장히 획일화 될 수도 있고, 가끔은 조금 우리가 이정도 밖에 생각을 못했었나? 상상력이 여기서 멈출 수밖에 없나? 자괴감이 들 정도로 처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어떤 전환의 시대가 우리에게 안착이 될 것인가를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현장에 있는 사람들 외에도 기관이나 문화재단 등 많은 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분들도 되게 많은 노력들을 하고 계신 거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은 불안정하지만 시스템적으로 안정적으로 된다면 현장에서는 어떤 방법으로써 행정과 협력관계를 이루게 될지도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문화예술교육에서는 아동이나 청소년, 소외계층들을 많이 다루게 되는데, 생애 주기별로 생각을 했을 때도 가치 형성이나 인생 전반에서 중요한 시점에 있는 세대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 세대들이 전환의 시대를 맞이하면서 어떤 방법으로 교육을 받고 있는지, 문화예술이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이전 문화예술교육의 방식과 좀 다른 형태로 제공이 될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저희가 발견하고 있는 것들을 이 자리를 더불어 공유를 해주시면 전환의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에게 좋은 대비의 씨앗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저희가 하는 만큼, 상상하는 만큼, 변화와 변화의 씨앗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번 집담회가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가 돼서 좋은 씨앗으로, 힌트로써 제공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은숙 고맙습니다. 발제문에 대한 의견을 발제문 근거를 굳이 따지지 않고도 큰 주제. 전환의 시대를 맞이한 올해 현상에서 느끼신 여러 가지 과정이 있고 문제점이 있고 어떻게 대응하고 어떤 길을 모색하셨는가를 성정원 선생님 말씀부터 듣도록 하겠습니다.

 

충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웹진[ㅊ·ㅂ] 집담회 이미지


성정원 저는 시각예술을 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시대에 예술 분야에 많은 부분이 변하는 걸 우리가 직접적으로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술과 교육이라는 게 사람을 직접 대면해서 하는 가장 큰 이슈가 있는 영역인데 비대면으로 바뀌었다는 것 자체가 일단은 예술가들에게 이슈 거리가 아니었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예술 활동에 대한 제한은 많아졌지만 너무 재미있는 건 동시대, 동시간적인, 동공간적인, 유비쿼터스적인, 온라인 매체가 굉장히 접속을 빠르게 할 수 있으면서 오히려 시공간을 하나로 묶는 그런 활동도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우리는 싫든 좋든 그런 문화에 좀 익숙해지고 있지 않나 라는 생각해봤습니다. 발제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온라인으로 단순화되는 형태가 우려스러운 면도 있지만, 문화예술기획을 하는 사람들이 좀 더 콘텐츠 면에서 고민을 해봐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난 8월에 한 단체에서 50대 이상 분들을 대상으로 자기를 성찰하는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4주 정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비대면으로 일부 전환하면서 그분들이 비대면 온라인 화상 회의 프로그램을 통해서 할 수 있을까? 우려했는데 콘텐츠의 구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가능했습니다. 콘텐츠의 구성을 예술 콘텐츠들에 대해서 어떤 것이 비대면에 맞고, 어떤 것이 대면에 맞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되는 시점인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고민되는 지점이 참여하는 사람들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저희가 비대면이 되면서 대면의 상황의 시간이 많아지는 경우는 생겼는데, 가족 및 주변 지인들과 더 오래 가까이 있어야 하니 그런 대상들과 함께 소통하고 관계할 수 있는 그런 데에 문화예술이 역할을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봤습니다. 예전에는 모든 행사가 참여자 수가 중요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런 게 이제는 와해 되고 소규모지만 알차고 오히려 공정성 있게 예술에 다가갈 수 있는 그런 환경보다 인식도 먼저 개선이 된 것 같습니다. 수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에 다들 인지를 하는 상황인 것 같아서 지역의 많은 예술가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라는 희망적인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은숙 말씀을 들으면서 많은 부분이 공감되었습니다. 발제자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지금 공연이건, 전시건 모든게 유튜브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문화예술이 유튜브라는 채널로 단일화되는 것도 매우 위험하기도 하고 또 그러다 보니 각각의 분야가 굉장히 다채로운 색깔을 지니고 다양한 모양과 질감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장으로 펼쳐져야 되는데 그것이 모두 탈색되어져가는 그런 느낌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예술계도 나름대로의 어떤 방안을 계속 모색하였고 고민의 지점들이 인식의 확산을 불러일으켜 문화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습니다. 지역 중심으로 서로 어떻게 연대하고 관계를 맺어가면서 같이 호흡할 것인가를 고민 해야 할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다음은 마당극의 공연 활동과 학교 예술 강사로 오래 참여해오신 김지영 선생님의 말씀을 들어보겠습니다. 가장 방어적인 곳인 학교인데 올해 어떠셨나요?

김지영 저희는 공연을 전통적인 방식을 채택하는 편인데 올해는 온라인 강의, 뉴스 매체를 더 많이 활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려서부터 오랫동안 판소리를 전공해서 나름 공연이라던가 교육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뭔가 위로와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시대가 오고 나니까 나는 뭐지? 내가 여태까지 뭐 했던 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예술이 갖고 있는 큰 힘은 ‘위로와 믿음의 문화예술교육’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했던 이 예술이 누군가에게 어떤 위로라던가 아니면 믿음을 주지 못했던 부분이 분명 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온라인 1개, 오프라인 1개의 수업을 진행하는데 정말 성격이 완전 다른데도 사람들의 욕구는 계속 이런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위로와 믿음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코로나 사태가 오기 전 제일 관심이 많았었던 부분은 4차 산업이었습니다. 지금 상황에 맞게 예를 들면 노래·춤을 추면 온라인으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형태가 아닌 기술을 활용하여 어떤 형식으로 만들면 오히려 추상적인 어떤 느낌이나 감정적인 것 뿐만 아니고 명확한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좀 더 담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바이러스가 언제, 어떻게 올지 모르니 이번 포스트 코로나를 맞이하는 시점에서의 고민 지점들을 풀면 ‘문화예술교육의 체계나 체제, 한국의 문화예술교육에 혁명적 시발점이 될 수 있겠다.’라고 희망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김은숙 고맙습니다. 이번 코로나 상황이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문화예술에 대한 사람들의 갈증 같은 것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유튜브건 아니면 소규모로 모이는 것 같습니다. 제가 어떤 분을 지난번에 인터뷰했는데 우리가 매일 마스크를 쓰고 버리는데 거기에 그림을 그려서 아트 마스크 페스티벌 같은 것을 하기도 하고, 연주회도 2m 연주회 관객과 연주자들도 이렇게 서로 거리를 두고 한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든 우리가 문화예술을 향유 할 수 있는 끈을 놓지 말고 해보자는 시도들은 계속 진행이 되고 있고 모색이 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특히 공연예술은 많이 답답하고 아쉬우신 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김지영 사실 지금 나오고 있고 또는 하고있는 대응·방안이 정말 예술가들이 바라는 방법이고 예술가들이 하는 어떤 형태가 그 어떤 그것들을 향유 하고 싶어 하는 방법인지 되물어볼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재단에서 예술가, 예술교육가가 어떤 시스템 안에서 다양한 장르들과의 매칭을 통해 새로운 시도들을 할 수 있게끔 이끌어줬으면 좋겠습니다.

김은숙 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다음 김윤섭 선생님 말씀을 들어보겠습니다.

김윤섭 현대미술을 하고있는 김윤섭 작가입니다. 문화예술교육의 비대면화 문제를 얘기했는데 비대면 시작되면서 저희 동료 예술가들도 많은 부분, 줌이나 뭐 영상 매체를 통해서 수업을 하고 강의하는데 많은 문제점이 있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사실 학생들은 아이패드로 SNS나 게임을 많이 하는 경우가 많고 저희가 교육적으로 접할 수 있는 것이 어떤 물질이 아니라 화면 패드라는 한계가 있는 거죠. 그런 것들을 우리가 어떻게 바꿔 나갈 수 있을까 처음에 성정원 선생님이 말씀하셨듯이 재료를 택배로 보내고 그걸 가지고 만들어서 다시 보내고 그런 것들이 전시 형태가 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되게 중요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문제는 똑같은 위상에서 문화예술의 가치를 평가한다는 것입니다. 평평해진다는 말씀을 드리는데 예술에도 좋은 예술이 있고, 그렇지 않은 예술도 있을 수 있는데 그런 가치 판단을 할 수 있는 게 문화예술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발제자님께서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문화예술교육에서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 라고 말씀하셨을 때 최근에 윤동식 작가 선생님의 전시를 본 것이 생각났습니다. 그분은 시골에서 혼자 집을 짓고 그 옆에 수선화를 놓으면서 키우고 이러면서 사셨던 자연 미술가였습니다. 그 전시가 저는 좀 인상 깊었던 게 굉장히 아날로그적이고 굉장히 폐쇄적이고, 나르시스이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전시를 보고 나왔는데 옐로우 마스크가 떠올랐는데 이유는 너무 반대지점에 서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가 윤동식 작가와 옐로우 마스크를 반대지점에 놓고 보았을 때 문화예술은 어느 쪽에 더 가까이에 있는가 이런 부분을 예술가들이나 교육자들이 좀 생각 해야 될 부분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은숙 네. 고맙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돼서 수많은 분야에서의 성찰이 먼저 이루어졌던 것 같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말이 아주 일상화가 되어 있는데 그 사회적 거리 두기 속에 문화예술의 거리는 어디에 있는가, 어떻게 문화예술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파고들 것인가? 이런 고민을 많이 하게 된 올해였던 것 같습니다. 다음 김민재 선생님 인사 나누시고 하실까요?

김민재 안녕하세요.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키핀’ 이라는 문화예술 단체를 운영하는 김민재라고 합니다. 너무 뜬금없는 말이 생겼습니다. 뉴노멀. 그 전에 우리가 살고 있던 시대는 올드노멀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코로나19로 인해 근대적 가치라고 여겨졌던 공동체에 대한 가치가 다시 대두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개인의 이익, 나만 잘하면 되지 이런 의식들이 팽배했었는데 처음으로 모두가 합의가 일어나는 모두 잘해야 된다 라는 상황에 놓이게 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어떤 뉴노멀이 필요할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느낌의 합을 저의 주제로 정했습니다.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다 같이 마스크를 써야 돼’ 이런 것들이 저는 느낌의 합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느낌의 합이라는 말은 김재인 교수님의 뉴노멀의 철학에서 읽은 말을 응용했습니다. 예술교육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코로나와 함께 예술교육도 선례에 없는 일을 겪고 있고 어떻게 보면 모두가 공동체 공통의 합의를 바탕으로 이겨낼 수 있는 느낌의 합의를 발굴해내는 문화예술교육은 무엇일까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시대가 안정되면 평론가가 있고 시대가 불안정할 때는 예술가가 있다는 말을 예전에 들었습니다. 바로 지금 예술가들이 필요할 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과학자도 예술가가 될 수가 있고 목수도 예술가가 될 수가 있고 농부도 예술가가 될 수도 있는데 저는 문화예술교육에서 중요한 것이 예술가의 태도라고 생각을 되며, 조금 다양한 사람들이 느낌의 합의를 도출시키는 예술교육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천천히 작게 불편하지만 즐겁게.’ 라고 느끼는데 저는 비대면이나 온라인 교육이 당장의 시급성을 해결하고 있을 뿐이고, 비대면하고 온라인 교육이 계속되면서 인간에 있는 조금 촌스럽지만 더 섬세한 결들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고 있는 농부시장도 비대면이나 온라인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우리는 차라리 조금 더 좁아지자. 거리를 유지하지 말고 더 가까이 다가가 보자. 해서 그냥 마주치는 것보다는 조금 다 같이 모여서 더 가까이 지내보자. 라는 방식을 취했었습니다. 쉽게 향유하고 가는 문화예술이 아니라 더 깊게 침투해야 되는 거라 더 불편하지만 훨씬 더 즐거운 것 같습니다. 우리가 모두 천천히 작게, 그리고 조금 불편하지만 즐겁게 지역의 문화예술교육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김은숙 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빨리 빨리, 재촉하는 문화가 팽배해 있어 ‘지금 천천히 작게 불편하지만 즐겁게’가 굉장히 소중한 말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황금미영 선생님 말씀 듣겠습니다.

황금미영 안녕하세요. 저는 충북 음성에서 문화예술교육과 함께 소극장도 운영하면서 연극도 하고 있는 황금미영입니다. 앞에서 얘기를 충분히 하셔서 거기에 덧붙여서 말씀드릴 건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이걸 이겨내 왔는지 어떤 사례들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희는 청소년 밴드, 극단 활동을 하고 있는데 저희는 저희가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는 대안 그리고 방법들을 사실은 사람들 안에서 찾으려고 굉장히 노력했습니다. 저희도 처음에는 너무 힘들어서 갇혀있다고 생각했을 때 우리만 있는 줄 알았는데 우연히 사업에 대한 줌 회의를 하다 다들 힘들지만 어떻게든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계신 모습들을 보고 큰 힘을 얻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진 못했지만 은근 수업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들락날락하며 그곳이 한 번도 비어본 적이 없어 ‘아 우리만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니구나. 모두 기다리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거리를 유지하며 공연장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3일 만에 관객 예약이 끝났고, 다들 기다리고 있었다는 마음이 전해지며 되게 큰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가 사람에게서 답을 찾자는 생각을 했고 그렇게 해서 그 안에서 저희가 답을 찾아갔던 것들이 사실 작은 것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만나는 걸 멈추면 안되기에 작은 것에 집중하는 것이 방법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대책이 온라인으로만 나왔는데 온라인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온라인이 지역을 넘어서서 모두를 만나게 할 수는 있겠으나 온라인이 또 다른 소외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걸 저희가 간과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에 있는 어린이나 노인 계층들은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순간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행정이 함께하지 않으면 어떠한 상상도 다 아무 소용이 없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행정도 온라인에 집중해서 자꾸 그렇게 하려고 하고 새로운 것만 자꾸 만들라고 할 게 아니라 예술가와 함께 상상을 해야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은숙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안전망을 우선 고려하는 체제와 태도를 취하다보니 수많은 경계가 있어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이것 또한 천천히 바뀌지 않을까 결국은 이런 목소리들이 올해는 수렴되는 기간이라는 생각입니다. 실시간 유튜브를 통해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주며, 질문을 주시고 있는데 이에 대하여 답변해드리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충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웹진[ㅊ·ㅂ] 집담회 채팅장 이미지

Q 우리가 코로나 이후에 촘촘한 관계와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걸 문화예술 교육적인 방법으로 풀어가기 위해서 우리는 지금 무엇을 준비할까요?

A 네. 사실 맞춤형 교육에 대한 것들을 준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족이라던가 지역 마을이라던가 직장이라던가 불특정 다수의 연령대 소규모의 노인, 노인도 00지역에 사는 노인 등 광범위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교육을 먼저 다 기획해놓고 대상자를 찾는 것이 아닌 대상자에 맞춤형 교육을 기획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지영 답변
 

 

Q 언택트 온라인 공연시대에 예술가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

A 공연보다는 전시에 대해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술은 사실 언택트에서는 작가가 누구와 만나는 게 아니라 작품이 만나기 때문에 유리한 편인 것 같습니다. 미술은 또한 물질로 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직물 성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런 것들을 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없고 우리나라 미술관들이 현재 예약제로 다섯 명씩만 본다던가 그런 식으로 변화를 해왔습니다. 공연과 마찬가지로 미술도, 전시도 그런 상황들에 맞춰서 진행되고 있다고 보여지고 있습니다. -김윤섭 답변
 

 

Q 직접 진행하는 문화예술교육 활동?

A 저 같은 경우는 사실 진행한 문화예술교육에서의 활동은 개인적으로 시간 예술 활동으로 요리 작업을 하고 있어서 요리를 매개로 많은 작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까 말씀드린 ‘달장’이라는 농부 시장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농부시장 안에서 모임. 환경 동아리 활동 이런 것들을 하는데 사회 실험 활동이며, 친숙하고 재미있는 경험과 제안을 통해서 사회적인 담론을 자유스럽게 만들어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민재 답변
 

 

Q 코로나-19가 현재 단체들이 직접 운영하는 활동에 미치는 영향?

A 예술교육, 공연 등 기본 사람을 만나는 활동이 사실 모든 기관을 다 흔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모든 공연 지원 사업들을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있을 때 한 번 해봤는데 공연을 한 것 같지 않은, 이게 관객에게 가는 에너지도 있지만 저희가 관객에게서 받아 오는 에너지 그런 것들이 분명 존재하는데 연극을 하고 있다. 라는 뿌듯함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작업을 하고 있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사실 경제적인 게 제일 힘들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데 물론 많이 힘들었습니다. 예술강사가 아닌 프리랜서들은 실제로 마스크 공장에서 알바하거나 새벽부터 편의점 알바 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경제적인 것도 힘들었지만 사실 제일 힘들었던 것은 예술가들이 점점 무대가 없어지고 더 이상 관객을 만날 수 없게 되고 불안해지고 그러면 우리는 예술을 그만해야 하는가? 매체로 가야 하는가? 라는 고민들을 시작했을 때가 가장 힘들고 불안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황금미영 답변

김은숙 네. 모든 얘기를 다 풀어내기도 어렵고 또 여기서 풀어낸 얘기들이 얼마나 개선될 것인가 얼마나 반영될 것인가도 우리는 아무도 모르고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첫 발자국을 떼는 것이고 또, 기록으로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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