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1호
충북문화재단 충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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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다 - 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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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로 말하고 상상하며 꿈을 꾸고 성장하는
‘드림톡톡 어린이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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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34년간의 교직생활을 마무리하고 문학을 통한 소통을 꿈꾸며 지역에서 이런저런 인문 활동을 전개하고 있음. 『부끄럼주의보』『손길』『아름다운 소멸』등 다섯 권의 시집과 산문집『갈참나무숲으로』『마음꽃밭』을 발간하였으며, 인문학당 <더불어 숲> 이사 및 <충북작가> 편집위원을 맡고 있음.
kes1023@hanmail.net

김은숙
‘나는 누구이며, 어떤 나로 살고 싶은가?’이런 근원적 물음은 나이와 관계없이 평생 동행하는 질문이 아닐까 싶다. ‘어떤 나로 살고 싶은가?’ 스스로 원하는 자신의 길을 발견하고 이뤄가는 여정은 그 과정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빛을 발하는 걸 볼 수 있는데, 자신의 꿈만이 아니라 다른 이의 꿈을 발견하고 키워가는 일은 또 얼마나 대단한가?

우리의 삶 전 과정이 자신을 만들어가고 스스로의 의미를 새겨가는 길임은 분명하지만, ‘꿈’을 가지는 것, 그리고 품은 꿈을 이루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 것은 언제까지일까? 원하는 직업을 가진 것만으로 꿈을 이뤘다고 할 수는 없으며, 진정 자신다운 삶을 그려가는 사람에게는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힘을 기울이는 끝없는 삶의 여정이 아닐까 싶다.

연꽃방죽으로 널리 알려진 청주시 서원구 장암동 마을 안 쪽에 위치한 <드림톡톡어린이미술관> 김경민 관장님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 한 사람의 존재 의미와 사회 속에서의 역할, 지향하는 가치와 삶 속에서의 실천과 탐구가 내는 길의 의미와 무게를 생각한다.
미술관전경‘09 청주어린이미술관 김경민관장님’ 이미지



<드림톡톡 어린이미술관>은 어떤 곳인가요?
2014년 청주시 율량동에서 시작한 <드림톡톡 어린이미술관>은 어린이가 화가이며 관람객으로 참여할 수 있는 미술관, 어린이가 주인공인 특성화된 문화예술 공간입니다. 2016년 지금 위치한 장암동으로 터전을 옮기며 더 많은 시민들과 어린이들이 찾아오는 미술관이 되었습니다.
국회전시 이미지



어린이미술관을 시작한 동기는?
평소 아동발달 및 특성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며, 예술을 토대로 ‘생각에서 표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탐색해왔습니다. 오랜 기간의 경험과 자료를 데이터화 하며 아동 미술에 대한 기본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실행해왔지요. 10여 년 집필과정을 거쳐 프뢰벨 출판사에서『창의성 미술교육 대백과』를 출간한 것도 모두 그런 과정의 산물입니다.
아동 미술교육과 관련된 교육과 출판을 하게 되면서 어린이 그림에서 예술, 미술, 교육적인 가치를 발견하고 아이들의 꿈을 표현하며 실천하는 공간의 필요성에서 어린이미술관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미술관방문 미술감상 이미지



다른 미술관과 차별성이 있다면?
사람의 인성을 아름답게 만드는 게 미술의 역할이라는 생각을 평소 갖고 있습니다. 우리 미술관은 기능향상보다는 인성함양에 기본을 두고 어린이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미술관 예절을 배우고, 미술작품 감상법을 익히고, 다양한 미술체험을 하며 미술 활동을 통한 아이들의 성장에 주목하고, 아이들에 대한 이해와 관계성 신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미술관의 역할은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감상하고, 작품과 연계된 체험 활동을 하는 정도입니다. 그러나 <드림톡톡 어린이미술관>은 어린이가 화가이자 관람객이지요. 그렇기에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서로 공감하고 소통하며 그들만의 세상을 엿볼 수 있는 미술관이라는 점에서 무엇보다도 차별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토피예방행사 미술행사 이미지



<드림톡톡어린이미술관>이 운영하는 프로그램 몇 가지를 소개한다면?

유·초등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이 주가 되지만, 지역주민을 위한 프로그램도 병행해 왔습니다. 몇 가지 소개하면

  • 아동 미술교육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부모교육과 유·초등프로그램인 ‘드림톡톡미술학교’
  • 문화예술교육, 미술대회 행사를 겸한 ‘축제프로그램’
  • 학교와 유치원으로‘찾아가는 미술관’
  • 어린이 아토피 예방을 위한 ‘자연미술 체험행사’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 미술을 매개로 한 지역주민 치유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예상치 못하고 맞닥뜨린 코로나 19 상황으로 인해, 초중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미적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체험꾸러미와 보조자료를 학교로 보내서 미술관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다양한 미적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시도하고 있습니다.
미술관활동 이미지



프로그램 설계 시 특별히 고려하는 점이 있다면?
프로그램 설계의 출발점도 도착점도 모두 어린이의 성장에 두고 있습니다. 미술을 매개로 아이들이 본디 가지고 있는 특성을 발견하고 계발하여 스스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하는데, 이는 교육의 본질을 토대로 다양한 미술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내면에 있는 특성과 예술적 감성을‘끄집어내는’ 미술교육의 관점과 방법에 기초합니다.
그렇기에 모든 설계의 기초는‘어린이가 중심’이 된 상태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미술관 고정원교사와 아이들,칭찬예진 이미지



참여했던 어린이들 또는 부모님들의 반응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오랫동안 어린이 미술교육을 연구하고 프로그램을 기획, 실행해오는 과정에서 미술관을 방문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많은 어린이와 부모님을 만났습니다. 미술을 체험하고 활동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좋은 인성을 가진 아이로 성장해서, 화가, 교사, 의사 등 각 분야에서 남다른 역할을 하는 성실한 인재가 되었음을 확인할 때 참 기뻤습니다. 특히 현재 <드림톡톡 어린이미술관>에서 함께 일을 도와주는 고정원 교사가 예전에 우리 미술관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어린이였는데, 지금은 훌륭한 화가이자 의젓한 교사로 성장하여 저에게 남다른 기쁨을 주고 있습니다.
무심천미술 신한국인 교육인대상 이미지
동네예술꿈터



<드림톡톡어린이미술관>의 대표적인 활동을 소개한다면?
  • 예술을 즐기고 체험하는 지역의 문화예술교육행사를 매년 활동하고 있으며
  • 2014년에는 올해의 신한국인대상 ‘교육인부문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 2020년은 청주교육지원청 행복교육지구 ‘우리 고장 마을체험 활동’과
  • 충북문화재단‘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의 협력기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비대면꾸러미 이미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2020년 새롭게 모색하고 시도한 프로그램은?

코로나19라는 뜻밖의 상황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올해는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힘든 상황이지요. 생계가 어려워 각 분야에서 절박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 문화예술계의 힘겨움도 말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어린이미술관도 늘 찾아오던 학교와 유치원 등의 단체관람객이 줄어들어 여러 가지로 힘들 수밖에 없었지요. 그래서

  • 대면프로그램은 10명 안쪽의 최소한의 인원으로 구성해 야외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
  • 비대면 프로그램은 활동과정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자료와 체험꾸러미를 만들어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새롭게 만들어 시도했는데 좋은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동네벽화 이미지



가장 기억나는 일이나 보람을 느낀 점은?
초등학생 때 미술관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아이들이 대학생 또는 직장인으로 성장하여 다시 저를 찾아오는 일이 특별히 기억에 남고 보람을 느끼는 일입니다.
미술관을 다시 찾아온 그들이 ‘어렸을 때 참여한 경험이라 자세한 기억은 남아 있지 않다’고 하며 ‘그래도 그때 미술관에서 아주 행복했던 기억이 오래 남아 있어서 성인이 되어 꼭 한번 다시 와보고 싶었다’고 말하는 걸 들으며 특별한 보람과 함께 남다른 사명감도 느꼈습니다.
드림톡톡,미술관체험 이미지



<드림톡톡 어린이미술관>을 운영하며 가장 힘들었던 일은?
우리 사회에 어린이미술관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인데, 아직도 시기상조인지 미술관은 어른들 영역이라는 인식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어린이미술관이라고 소개를 해도 미술관이 아닌 미술학원으로 인식하는 분들을 마주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럴 때도 기운이 빠지지만, 어린이들이 미술 활동을 통해 자아와 가치를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하기보다, 미술관에서의 다양한 활동과 체험을 미술적 기능의 향상을 도모하는 수단으로만 인식할 때 가장 맥이 빠집니다.
경제적인 부분만 놓고 보면 어린이미술관 운영은 어렵고 힘이 들지요. 어린이미술교육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없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과 꿈나무,아이꿈,아이그림, 아이꿈 이미지


<드림톡톡어린이미술관>이 그리는 꿈은 무엇인가요?
미술관에서의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 어린이들이 미술로 말하고 상상하며 꿈을 꾸고 실천하는 꿈동이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어린이들의 가능성과 꿈을 발견하고 건강하고 아름답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려 합니다.

 
<드림톡톡어린이미술관> 바로 옆에 조각공원 건립이 진행 중이었고, 누구나 낙서를 즐기며 치유하는 미술관에 대한 꿈으로 낙서미술관도 계획 중에 있는 김경민 관장은 마을 안쪽 폐가를 이용한 1960년대로의 시간여행 프로젝트 등 예술마을 설계에 대한 큰 꿈도 품고 있다.
어린이 미술교육에 대한 깊은 소신과 철학을 지니고 마을 속에서 실천하고 있는 김경민 관장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아름다운 꿈을 품고 지속적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품은 내면의 힘과 저력이 느껴졌다.
대단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어린이 미술교육에 대한 그의 소신과 깊은 내공을 느끼고 돌아오는 길, 한 사람이 품는 꿈과 걸음이 지역의 문화예술에 어떤 무늬를 새길 것인가를 넘어서 아름다운 꿈의 확산과 확장의 힘을 다시 새기며 저절로 응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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