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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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다 - 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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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즐거운 ‘기록문화 창의도시’
청주의 삶과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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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시인, 웹진 [ㅊ·ㅂ] 편집장)

34년간의 교직생활을 마무리하고 문학을 통한 소통을 꿈꾸며 <책방 通·通>과 <다독다讀> 등 책 나눔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있으며, 충북지역 건강한 독서생태계 조성을 위한 시민 독서문화운동 <상생충Book>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끄럼주의보』『손길』『아름다운 소멸』등 다섯 권의 시집과 산문집『갈참나무숲으로』를 발간하였으며, <내륙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kes1023@hanmail.net

김은숙 (시인, 웹진 [ㅊ·ㅂ] 편집장)
지역문화진흥법 제15조에 따라 2019년 12월, 청주시는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되었으며,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정부의 예산 지원을 기반으로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기획, 운영하게 된다.
2020년 1년간 ‘기록문화 창의도시’라는 비전으로 문화도시를 운영해온 청주시. 도시 정체성을 정립할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원하여, 문화로 소통하고 예술을 향유하며 의미 있는 삶을 기록하는 청주, 시민 문화 지수의 향상을 도모하는 문화도시로의 도약을 성원하고 기대하며, 문화도시조성 사업을 총괄, 기획하고 있는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박상언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박상언 대표와 인터뷰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문화진흥법 제15조에 따라 2019년 대한민국의 첫 법 지정 문화도시를 선정하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청주도 그 가운데 하나고요. 법정 문화도시의 가장 큰 의미는 국가가 인정한 문화도시라는 점에서 청주의 도시 브랜드 위상이 한층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물론 청주는 이미 다른 도시와 견주어도 전혀 뒤지지 않는 문화예술의 역량과 가치 그리고 잠재력을 가진 도시지만 그걸 제대로 인정받는 기회가 많지 않았죠. 하지만 이렇게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됨으로써 지금까지의 노력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고 봅니다. 여기에 국비 최대 100억 원의 예산과 함께 문화도시 컨설팅, 문화도시 교류 등 행·재정적 지원을 받아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견고히 다지게 되었다는 점도 청주시민의 한 사람으로 긍지를 느끼는 부분입니다.




 
나는 기록한다 고로 존재한다

문화도시 운영의 비전을 ‘기록문화 창의 도시’로 설정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물론, 그 시작점에는 ‘직지’가 있습니다.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인쇄된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 ‘직지’는 청주지역의 고유한 문화자산이자 청주시민들의 자긍심입니다. 전국의 어느 도시와 비교해 봐도 First, Best, Only one이라는 조건에 해당되는 청주의 문화유산은 ‘직지’뿐이었죠. 때문에 청주는 오랫동안 ‘직지’의 창조적 계승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해왔습니다. 이에 직지에서부터 활자를 통한‘기록’의 가치와 중요성에 주목하게 되었고, 청주의 <1인1책 펴내기 사업>이나 <청주시기록관> 개관, <유네스코 기록유산센터> 유치 등 기록에 대한 다양한 활동도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민들의 공감대를 기반으로 청주 안에서의 진행해왔던 다양한 활동들이 집적돼 ‘기록문화 창의도시’ 라는 비전으로 발전하게 된 셈입니다. Home Loginus(호모 로그이누스), ‘나는 기록한다. 고로 존재한다’가 한 걸음 더 들어간 그 뜻풀이이기도 합니다.

 



온라인 시민참여
 

2020년 문화도시로의 본격적인 여정을 나서기 전에 청주시의 문화 인프라 점검 및 구축부터 기반을 다지기 위한 다양한 준비가 진행되었을 텐데요. 특히 어떤 점에 역점을 두셨는지요?

 

문화도시로 선정된 후 첫 해였던 지난해 2020년은 ‘법정문화도시 선정’이 갖는 의미에 대해 시민에게 더 널리는 알리는 일과 공감대 형성 그리고 시민참여 기반 마련에 큰 역점을 둔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작년 초 확산되기 시작한 코로나19로 인해 전방위적인 홍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시민들에게 문화도시에 대한 인지도와 공감대를 형성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우리 재단이 온라인이라는 비대면 창구를 신속하게 받아들여 활용한 덕에 홍보작업은 물론 ‘상생프로젝트’라는 문화도시 축제까지 차질 없이 치러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시민자율예산제 사업’이라든가 ‘시민위원’ 등 시민들과의 쌍방향 소통을 통해 시민주도 참여 생태계의 기반을 닦았다는 점이 지난해 가장 큰 성과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동네기록관_지도
동네기록관_초롱이네 도서관

문화도시조성사업 관련해서 지난해 많이 새겨진 단어는 ‘시민’‘기록’이었습니다. 시민위원 위촉, 시민참여형 자율예산제 등 시민이 참여하는 문화도시, 어린이 기록프로젝트인 1인 1책 발간, 동네기록관 지정 등 시민이 기록하는 문화도시로의 움직임이 느껴졌는데요. 이런 사업에 담긴 의미와 방향성을 말씀해 주시겠어요?

 

청주시의 문화도시 사업에서 가장 방점을 두는 단어는, 말씀하신 대로 ‘시민’입니다. 문화도시의 모든 정책방향을 시민중심의 ‘문화자치’와 ‘문화 민주주의’를 통해 설정하고 ‘기록’이 가진 도시브랜드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해서 청주만의 도시 정체성을 만들자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문화도시 사업은 태생부터 시민주도의 버튼업 방식이 특징입니다. 기존의 정부 주도 탑다운 방식을 틀을 깨는 사업이죠. 이를 반영해 ‘시민이 주도하고 만들어가는 문화도시’를 기본 가치로 삼은 청주시의 문화도시 사업은 앞서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시민위원’ 활동과 ‘자율예산제 사업’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민들이 직접 상호 추천제를 통해 선발한 시민위원은 정책 제시, 사업의 모니터링 등 문화도시 사업의 파트너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고, 35팀의 시민들은 자율예산제 사업을 통해 우리 도시의 고민들을 문화로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의견을 내 직접 실행까지 해냈습니다.

지난해는 이런 시민의 힘이 응집돼 기록문화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본 한 해였습니다. ‘동네기록관 운영 사업’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각 동네에 이웃으로 존재하던 문화공간들이 기록 활동과 주민들의 공동체 형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면서 그 동네만의 이야기를 담은 특색 있는 동네기록관으로 거듭났습니다.

더불어 전국 대상으로 진행한 ‘다음세대기록 공모’도 남다른 의미를 지닌 사업입니다. ‘기록만 한 유산이 없다’는 뜻에서 시작된 ‘다음세대기록 공모’는 내일의 세대에 물려줄 만한 가치 있는 기록을 지원함으로써 ‘기록문화 창의도시 청주’의 브랜드를 정립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기록문화 예술창작 지원_“밤고개: 시간의 조각, 메이드 인 청주_직지의 꿈, 메이드 인 청주_청주아리랑, 메이드 인 청주_청주 아리랑
 

동부창고를 중심으로 청주시 문화예술거점센터 구축이 진행되고 있고, 지난해 문화도시조성사업으로 청주의 문화와 역사를 기록한 예술창작 콘텐츠 지원사업도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상 속 뿌리내린 생활문화의 의미를 발견하고 조명하거나, 의미 있는 삶의 자취와 기억을 새기는 기록문화에 대한 인식과 움직임에 비해서 지난해 문화예술지원사업은 상대적으로 체감도가 떨어지는 편인데요. 코로나19 때문이겠지요? 365일 문화로 즐거운 청주시로 가는 길에 문화예술의 자리와 가치는 어떻게 새겨지기를 기대하며 지원할 계획이신가요?

 

코로나19도 이유가 되겠지만, 문화도시 사업의 본질이 문화예술분야의 지원사업보다는 시민전체의 문화역량 제고와 문화자치에 있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 재단 같은 기초문화재단의 주된 역할 역시 문화공간 운영과 그를 활용한 지역문화 및 생활문화 활성화에 있다 보니 문화예술지원사업 중심인 광역재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예술인들의 체감도가 낮을 수밖에 없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걸 조금이나마 극복하고자 지난해 우리 재단 역사상 처음이자 청주시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첫 사업으로 문화예술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한 ‘기록문화 예술창작‧발표 지원사업’을 진행했고, 총 38건에 모두 280여 명의 지역 예술인이 참여했습니다. 또 청주의 도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공연예술콘텐츠 발굴을 목표로 ‘메이드 인 청주’사업도 진행했는데 창작국악극부터 오페라, 아카이빙 뮤지컬까지 다양한 장르의 3 작품이 탄생하는 좋은 출발을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올해 역시 ‘예술 창작‧발표 지원사업’을 이어가면서 ‘메이드 인 청주’로 탄생한 작품 중 우수작을 선정해 지속 지원할 계획인데요. 이 ‘메이드 인 청주’ 프로젝트를 우리 내부에서는 <예술로 기록하다>로 명명하고 계속 이어갈 예정입니다.

문화예술계가 흡족해할 만한 수준은 아닐지 몰라도 우리 재단과 문화도시 청주가 이런 시도를 이어가는 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우울감을 극복하는 데 문화와 예술만 한 백신이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고, 문화예술의 백신을 접종하는 시민이 많아질수록 365일 건강하고 행복한 청주를 만들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문화가 지금 시대에 도시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자 국가적 화두라는 점을 부인할 사람은 이제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첫 법정 문화도시답게 문화의 가치와 예술의 힘을 늘 무게중심에 두고, 앞으로 우리 재단의 모든 사업과 문화도시 사업을 전개해 나갈 생각입니다.



 

상생프로젝트_베란다 콘서트/예술창작발표지원_시를 노래하는 블루문
 

2020년은 코로나19라는 전 지구적 재난 상황에 다양한 대응과 모색이 필요했던 한 해였습니다. 문화도시 출발점에 예기치 못한 위기 상황으로 계획과 실행에 많은 차질이 생기고 운영 방법도 변경될 수밖에 없었을 텐데요. 상황이 나아지기를 기대하며 운영 시기를 연기하기에 바빴던 초기와는 달리, 하반기에는 어려운 가운데에도 다양한 모색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라는 위기가 가져온 변화와 의미 있는 모색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겠어요?

 

문화재단에서 추진하는 대다수의 문화사업과 행사들이 대면 행사를 기반으로 했었기에 정말 타격이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지난해 코로나19 첫해를 겪으면서 우리 재단은 온라인 문화재야행, 온라인 전통공예페스티벌 등 비대면 행사로의 신속한 전환을 시도해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고 문화도시 사업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예술인들의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기 위해 문체부의 승인까지 받고 긴급 추진했던 <기록문화 예술창작·발표 지원> 사업이 대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우리 재단도 이 사업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과 단체를 지원하는 첫걸음을 뗄 수 있었고, 청주의 기록 관련 문화콘텐츠까지 얻을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사업이었습니다.

또, 지난해 11월에 진행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상생프로젝트>도 의미 있는 모색 중 하나라 볼 수 있습니다. 원래는 6월 초에 진행하려던 문화도시축제인데,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으로 대면 행사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온·오프라인을 겸한 행사로 전환했었습니다. 베란다 음악회, 과수원 콘서트, 집콕 문화프로그램과 일상기록 프로그램 등 다양한 시도로 호응이 높았지만 특히 지역예술가와 문화관련 종사자, 청년과 함께 기획해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진정한 ‘상생’의 의미를 실현한 프로젝트였습니다. 무엇보다 시민들에게 코로나 블루를 극복할 수 있는 안전하고도 즐거운 문화 프로젝트로 기억된 것 같아 뿌듯합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문화예술 현장기록 자료집> 역시 청주뿐 아니라 전국의 문화예술가들의 활동과 공간 운영까지 코로나로 인한 변화를 추적 조사해 기록화했다는 점에서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작업이었다고 꼽고 싶습니다. 이 자료는 올해 사업을 준비하는데도 참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숫자로 가득한 세상에 던지는 질문들로 가득한 책 『숫자로 풀어보는 문화이야기』를 2019년에 발간하셨고, 그 이전에도 『이성정부에서 감성정부로』,『지역문화재단과 리더십』등 다양한 저서를 출간하셨습니다. 저자로서 지역의 건강한 책 생태계 조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청주에는 이미 문학과 인문학 분야 전반에 걸쳐 너무도 훌륭한 작가들과 저자들이 많고, 더불어 ‘1인 1책 펴내기’라든가 ‘책 읽는 청주’, ‘상생충Book’등의 사업을 통해 시민 모두가 함께 건강한 책 생태계를 조성하는 독서문화운동을 펼쳐왔습니다.

이미 기반이 이렇게 잘 자리 잡혀 있는 청주에 졸저의 저자가 감히 첨언하자면 그 생태계를 튼튼하게 하는 일들에 조금만 더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지역 작가들의 발굴, 성장, 저변 확장을 돕기 위한 지원프로그램들이 뒷받침되면 좋겠고, 무엇보다 청주는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를 출간한 도시잖습니까! 세계 인쇄출판의 역사를 바꾼 도시답게, 또 곧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를 중심으로 한 직지문화특구가 있는 도시답게, 그걸 근간으로 한 사업들이 통합적인 시각에서 기획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출판인쇄 창업이라든가 출판 콘텐츠 기획 등의 교육 과정을 통해 관련 전문 인력들을 길러내도 좋을 듯하고, 세계의 기록유산부터 문화도시 청주가 소중한 가치로 여기는 시민 일상의 기록까지 다양한 기록을 디지털화해서 보존하는 기술을 갖춘 기업들을 발굴하거나 유치하는 일도 필요할 듯합니다. 책 생태계 이야기가 인쇄출판 생태계까지 확장된 것 같은데.... 너무 거창한가요? (웃음) 우선은 저부터 청주의 건강한 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미력하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겠습니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박상언 대표와 인터뷰

문화도시 청주가 그리는 꿈은 무엇인가요?

우리의 역할은 그 질문을 역으로 묻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에게 시민이 그리는 문화도시 청주는 어떤 모습인지... 늘 묻고, 답을 듣기 위해 귀를 열어두고, 시민이 그리는 문화도시 청주의 꿈을 시민이 직접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고 그것이 바로 진정한 문화도시 사업의 취지입니다.

지난해 문화도시 조성사업 첫해를 진행하면서 85만 청주시민이 그리는 문화도시 청주의 모습을 엿봤습니다. 시민들은 청주가 오랜 역사와 문화의 도시라는 자부심이 있었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가 이 시대의 중요한 기록이자 역사라는 점에 공감을 표하셨습니다. 물론 도농복합도시로서 문화향유의 격차라든가, 기반 시설의 확충 등 여전히 해소해야 할 고민들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만 그걸 해결하기 위한 문화도시 정책들을 스스로 제안하고 지역의 이슈와 고민들에 문화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내가 살고 싶은 문화도시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행동으로 옮기는 모습들을 보면서 ‘이런 시민들이 사는 곳이기에 청주가 대한민국의 첫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될 수 있었구나’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문화도시 청주시민들과 함께 일상적이고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우리 도시의 시간과 풍경을 기록하고, 그 기록을 모아 다음 세대를 위한 문화의 씨앗으로 물려주는 일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특별히 하고 싶은 말씀

지난 2월 22일, 우리 재단의 설립 20주년을 맞아 앞으로 10년의 꿈이 담긴 2030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바로 ‘문화로 함께 더 큰 청주’입니다. 지난 2년은 ‘문화로 함께 웃는 청주’를 비전으로 달려왔는데, 이제 문화가 주는 시민의 행복감을 넘어 문화경제 활성화까지 실현해보자는 의미를 담아 새로이 비전을 설정했습니다.

그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 많은 일이 추진되겠지만 그중에서도 올해 선보이게 될 ‘문화플랫폼C’를 기대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기록문화 창의도시’를 비전으로 한 문화도시 청주의 일상기록과 문화자원을 공유‧유통하는 빅데이터인데요. 이를 기반으로 기록문화콘텐츠가 경제효과까지 창출하는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우리의 삶과 감성을 한층 더 풍요롭게 만드는 문화와 예술이 도시의 브랜드를 넘어 경쟁력이자 경제적인 힘이 될 수 있을지 일종의 실험이자 도전이죠.

그 설레는 도전에 지금까지처럼 늘 함께해 주시길 시민들께 청합니다. 아울러 ‘문화플랫폼C’를 비롯해 올 한해 추진될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17개 전략 사업들은 물론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 청주 문화재야행 등 올해 진행할 우리 재단의 여러 사업들도 애정과 관심으로 기다려주시고 참여해주십사 거듭 청합니다. 고맙습니다.



 

청주만의 독자적 콘텐츠를 발굴하여 가치 있는 문화예술 브랜드 ‘메이드 인 청주’를 기획하고 하나씩 추진해가고 있는 ‘꿈꾸는 낮도깨비’ 박상언 대표.(꿈꾼다는 건 에너지와 역량과 자산이 있어야 가능한 것) 청주에 대한 밀도 높은 관심과 애정으로 문화도시 청주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는 분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 풍부한 경험에 기반한 문화행정가의 단단한 내공과 소신과 열정이 온몸으로 전해지며, 문화예술 정책에 대한 풍부한 식견만이 아니라, 문화예술에 대한 믿음과 철학을 가진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을 나설 때 내 손에는 『청주시문화산업진흥대단 20주년 백서』가 들려졌다. 재단 대표이사 인사말을 통해 ‘청주문화의 두터운 결과 따뜻한 결을 시민들과 함께 느끼고 나눌 것과 “청주 다운 청주”, “청주스러운 청주”를 가꾸는 데 게으름이 없을 것’을 약속하는 박상언 대표에게 믿음과 성원의 박수를 보내며 문화로 더 풍성하고 행복한 앞으로의 청주를 기대한다.
 

◗ 참고: 2019년 12월 대한민국 정부가 발표한 제1차 법정 문화도시는 강원 원주시, 경기 부천시, 경북 포항시, 부산 영도구, 제주 서귀포시, 충남 천안시, 충북 청주시 등 7곳이며, 2021년 1월 제2차 문화도시로 강원 춘천시, 강원 강릉시, 경남 김해시, 인천 부평구, 전북 완주군 등 5곳을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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